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한 달 여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 “대통령이 아니라 동네 술집 포주만도 못하다” 등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글을 공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노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정규직 철폐’ 등 게시물 내용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달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정상인자가 야망을 품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 까지는 못 막는다 해도, 그 비정상인자를 추종하고 따르는 바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걸까”라며 “가진 게 없어서 한이 많아서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에라이 그냥 나라재정 거덜내고 다 같이 죽자’는 건가”라고 글을 올렸다. 가진 게 없고 한이 많은 일부 사람들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위원장은 “‘정상’인 여러분, 이제는 겁내지 말고 더 이상 숨지맙시다”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이후 글 하단에 다른 사용자가 작성한 글을 공유했는데, 해당 게시물은 이 후보를 겨냥한 원색적 비난이 가득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가난하면 맺힌게 많다. 그런데 그들은 그걸 이용한다. 정말 치졸하다”라고 썼다. 이 후보는 줄곧 자신이 가난한 소년공이라고 자처해왔다.
작성자는 “임기응변식 인성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집안 가족에게 양아치들도 감히 쫓아가기 힘든 욕을 했다. 그 오디오 직접 들어보라. 대통령이 아니라 동네 술집 포주만도 못하다”라고도 썼다.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 집회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3~4년 전에도 여러분들에게 제 목숨 걸고 얘기했었다”며 “다들 저를 조롱하고 욕하고 언팔하고 저보다는 그 무식한 손석희 얘기를 더 믿고 난리치고 다들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가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페이스북에 ‘5.18의 진실’이라는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기에 그런 걸까”라고 적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노 위원장은 “5·18 민주화 운동만이 ‘특별법’까지 제정되어 민주적 토론을 불가하게 만드는 점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며 “(자신은) 5·18에 대해 폭동이라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