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점 넓히는 CJ ENM… 이번엔 바이아컴CBS와 파트너십

CJ ENM의 IP 활용 콘텐츠 제작·투자 등 전방위 파트너십 맺어
바이아콤CBS는 티빙에 전략적 투자자로… 콘텐츠 제작에도 투자

파트너십을 발표한 CJ ENM과 바이아컴CBS의 기업 CI. /사진 제공=CJ ENM

CJ ENM(035760)이 최근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의 인수에 이어 메이저 종합 미디어그룹 바이아컴CBS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에서 보폭을 더 넓히고 있다.


CJ ENM은 8일 바이아컴CBS와 콘텐츠의 공동 제작·투자를 포함한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바이아컴CBS는 지상파방송 CBS를 비롯해 쇼타임,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BET, 파라마운트+ 등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양측은 CJ ENM의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영화·드라마 등의 공동제작 사업을 펼치고 기획개발·제작·투자·배급 등 전 단계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바이아컴CBS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 역량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북미 내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영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시작하게 될 협력 방안도 공개했다. 우선 CJ ENM은 바이아컴CBS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라마운트+’에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는 14일엔 인터넷 스트리밍 채널 플루토TV에 CJ ENM 브랜드관인 ‘K-Content by CJ ENM’을 개설한다. 플루토TV는 구독 형태가 아닌 광고 기반으로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 세계 26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바이아컴CBS 측은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에 전략적 투자자로서 지분투자를 하며, 티빙이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7편의 제작에도 공동투자자로 참여한다. 티빙에서는 내년 상반기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퍼피 구조대’ 등 파라마운트+의 인기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티빙에서 서비스될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스틸컷. /사진 제공=CJ ENM

강호성 CJ ENM 대표는 “CJ ENM의 고유 IP가 바이아컴CBS의 제작 역량과 유통 채널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킬러 콘텐츠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댄 코언 바이아컴CBS 글로벌유통본부장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전례 없는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CJ ENM과 함께 글로벌 관객들을 사로잡고 국경을 허문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을 가속할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CJ ENM은 지난달 19일 엔데버 콘텐트의 인수 발표에 이어 바이아컴CBS와 파트너십을 공개하며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움직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굵직한 글로벌 스튜디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엔데버 콘텐트를 비롯한 멀티 스튜디오 체제가 강력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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