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참치 어획량 절반 이상이 생산되는 중서부태평양에서 우리나라가 2024년까지 매년 태평양참다랑어 114톤을 추가로 잡을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소형어 어획할당량 일부를 대형어로 전환해 매년 832톤을 어획 가능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열린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제18차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8일 밝혔다. WCPFC는 다랑어 등 중서부태평양 수역에서 서식하는 어종의 장기적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2004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우리나라, 미국, 일본 등 26개국이 회원국으로 세계 최대 다랑어 생산 수역을 관리하고 있다. 해수부 김정례 주무관이 WCPFC 총회 의장을 맡고 있다.
WCPFC는 이번 총회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각 회원국들이 잡을 수 있는 태평양참다랑어 어획할당량을 결정했다. 특히 산란 전인 소형 참다랑어가 대형어보다 자원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어획할당량을 소형어와 대형어로 구분한 후 소형어 어획할당량 일부를 0.68대 1 비율로 대형어 어획할당량으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는 소형어 어획할당량 가운데 최대 25%를 대형어 어획할당량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2021년까지 연간 어획할당량 718톤 중 178톤을 대형어 262톤으로 전환했고, 대형어 어획할당량 30톤을 추가로 확보해 매년 832톤을 어획할 수 있게 됐다.
김현태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세계 최대 참치 생산 어장에서 우리나라에 유리한 어획할당향 전환 비율을 이끌어 내 다른 회원국보다 좋은 조건으로 참다랑어를 잡을 수 있게 됐다”라며 “우리 어업인들이 차질없이 조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 세계 지속가능한 어업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