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사업 넓히는 포스코인터, 싱가포르에 지주회사 세운다

현지 사업 주도할 아그파 신설
인니 팜 농장 지분 85% 이전도
팜오일 농장 매출 3년새 9배 기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 농장.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싱가포르에 식량 사업 확장을 위한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0월 말 이사회에서 싱가포르 팜 사업 지주회사 신설을 의결하고 지난달 아그파(AGPA)라는 이름의 지주회사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지주회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팜 농장의 지분 85%를 연말까지 이전 받고 내년부터는 팜 사업 확장, 합작 투자자 물색과 같은 업무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을 추가로 확장하기 위해 지주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팜 농장 운영 법인 중심으로는 사업을 확대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는 메이저 팜 기업인 윌마·골든아그리가 진출해 있다. 지주사를 설립할 경우 이들과 협업해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금융·물류 허브인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식량 사업 확장도 추진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6년부터 팜 오일을 인도네시아 농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농장의 영업이익은 2018년 700만 달러(82억 원)에서 지난해 1,500만 달러(176억 원)로 2배가량 늘었다. 올해는 6,300만 달러(741억 원)로 18년 대비 9배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한 지주회사를 아세안 지역 내 식량 전문 사업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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