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월등한 해외펀드 운용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국내를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 회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자산운용 규모를 보더라도 잘 나타난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 중인 순자산 규모는 95조6,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시기 68조1,000억원인 국내 ETF 시장 보다 월등히 많은 규모다. 실제로 10월 말 기준으로 보면 TIGER ETF 22조8,000억원, 캐나다 Horizons ETF 18조7,000억원, 미국 Global X 49조3,000억원, 홍콩 Global X 3조2,000억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은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래에셋 VN30 ETF’를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외국계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ETF를 상장했다.
사실상 국내 운용사의 해외시장 개척 역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쓰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법인(홍콩)을 설립해 2005년 국내 최초 해외펀드를 설정했다. 2008년에는 역시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역외펀드인 시카브(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했다. 같은 해에 미국법인 설립 이후 한국은 아시아 시장을, 미국 법인은 미주와 유럽 시장을 리서치하는 듀얼 운용 체제를 구축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 현지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획득, 중국 현지 기관 및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중국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판매 중이다.
이 같은 노력과 성과 덕분에 현재 글로벌 12개 지역에 진출해 36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펀드를 직접 설정, 판매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운용사다. 10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270조원에 육박한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저금리 시대의 대안인 글로벌 대체투자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 2004년 국내 최초의 사모투자펀드(PEF)와 부동산 펀드를, 2009년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 투자 인프라펀드(SOC)를 출시했다. 아쿠시네트를 인수한 후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해 자금 회수에 성공한 것 역시 굵직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병성 미래에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ETF를 선호하고, 해외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라며 “이처럼 투자자 수요에 맞는 많은 상품을 적기에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어떤 운용사 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