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금 투자자들은 둘 중 하나였다. 자신이 가입한 상품을 수 년 또는 수 십년 동안 한 번도 추가투자를 하거나, 투자변경을 하지 않았다. 이런 탓에 미미한 수익률에 머물러 있거나, 아니면 매년 고수익을 쫓아 여기저기 투자하다가 결국 수익률이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는 현상유지에 급급했다.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준 곳이 삼성자산운용이다. 지난 2016년 4월 미국 캐피탈그룹과 손잡고 미국에서 1,200조원이나 팔린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재설계한 ‘삼성 한국형 TDF(Target Date Fund)’를 내놓았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로 정하고, 은퇴 이후 노년기까지 펀드가 자동으로 최적의 자산배분을 해주는 연금 특화 상품으로 생애주기를 펀드 운용에 반영한 선진 금융상품이다.
TDF는 대부분의 국내 연금자산 투자자가 자산배분에 대한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예상되는 은퇴시점만 정하면 펀드가 자동으로 최적의 자산배분 투자를 수행한다. 주식비중을 청년기에는 79%까지, 은퇴시점에는 29%, 이후 30년간 18%로 축소해 적극적 투자에서 보수적 투자로 자동 분산투자 하는 장점이 있다.
펀드 내 자산 배분도 초기에는 고수익 성장주 중심에서 향후에는 배당주 등 인컴펀드로 전환하고 채권투자도 하이일드 비중을 점차 줄이고 글로벌 국채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로 ‘알아서’전환하는 스마트 펀드다.
‘삼성 한국형TDF’ 각각의 펀드는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6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투자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이머징 시장의 주식 및 채권펀드 등 글로벌 자산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최적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수탁고도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월 초 기준으로 순자산은 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삼성 한국형TDF는 가입자가 한 번 설계해 놓고 신경 쓰지 않아도 사업자가 알아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투자해주는 알아서 척척 펀드”라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노후 자산관리 증진를 위해 다양하고 효율적인 투자솔루션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