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카카오뱅크(323410) 잔여 지분 전량을 처분한다고 밝힌 넷마블(251270)에 대해 “재무적 부담 감소와 동시에 신작 개발 및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15만 6,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다.
9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전일 넷마블은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의 지분 1.6%(762만 주) 전부를 5,143억 원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10일(600만 주), 8월 25일(162만 주)를 포함해 총 3차례에 걸친 카카오뱅크 총 매각 금액은 1조 1,000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 원금은 917억 원으로 매각 차익만 1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핀엑스 인수(2조 5,000억원)에 따른 재무적 부담 감소와 신작 개발 및 메타버스·NFT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져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4분기 넷마블의 매출액은 8,095억 원, 영업이익을 658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7% 늘고, 영업이익은 20.2% 감소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넷마블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스핀엑스 연결 편입에 따른 이익 레벨업 및 신작 모멘텀”이라고 했다. 올해 스핀엑스의 연간 매출액은 6,578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 당기순이익 1,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스핀엑스 인수 딜의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로 인수 전 넷마블의 ROE인 5~6%대를 크게 상회한다. 4분기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글로벌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하이브, 코웨이 등 지분 투자를 통해 게임 밖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해온 넷마블은 직접 사업에도 진출 중이다. 최근 넷마블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스튜디오드래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보유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CJ그룹 및 하이브와의 전략적 협업이 가능해 넷마블의 장기적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