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콘텐츠 수는 총 3억 개로 지난 해 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블로그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다.
네이버는 9일 ‘2021 블로그 리포트’를 통해 1년 동안 누적된 데이터를 공개했다. 지난 해 11월부터 올 10월 사이 집계한 결과로 총 약 3억1,793만 개의 블로그 게시물이 생성됐다. 블로그 계정 수도 올해 약 200만 개가 새로 개설돼 총 3,000만 개로 늘었다. 이를 인원 수로 단순 환산 하면 국민 5명 중 3명은 네이버 블로그를 쓰고 있는 셈이다. 특히 10대~30대인 이른바 MZ세대가 전체 사용자 중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고 10대, 20대로 보면 4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창작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진행한 다양한 프로모션들이 블로그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자신의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오늘일기 챌린지’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프로모션 달성 여부에 따라 5,000~1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했다. 앱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프로모션이 있던 지난 5월 안드로이드 기준 네이버 블로그를 새로 설치한 기기 수는 약 32만 대였다. 매달 평균 10만 대 안팎에서 신규 설치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3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1020세대가 텍스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나누고자 한다는 현상에 착안해 블로그 기반 트렌드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화두가 된 이슈·키워드로는 ‘맛집’, ‘일상’, ‘경제’ 순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제 테마가 순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젊은 층 사이에서 재테크,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상으로 보인다. 또 ‘클럽하우스’, ‘도지코인’, ‘mbti’, ‘오징어게임’ 등도 올 한 해 관심 있게 다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네이버는 각 연령층이 생성한 블로그 중 주제별로 자주 언급된 키워드를 망라해 시각화했다. 예를 들어 10대 여성은 학교생활, 아이돌,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음식 중에서도 ‘마라탕, 떡볶이’를 선호한 반면 같은 연령대 남성은 음식과 관련해 ‘치킨, 고기,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 30대 남성은 투자·재테크와 관련해 주식, 코인, 부동산 등에 관심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개별 사용자의 한 해 블로그 활동 내역을 분석한 ‘마이 블로그 리포트’ 서비스도 제공했다. 여기서는 블로그 유입에 효과적이었던 인기 키워드, 공감을 나눈 이웃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사용자의 블로그 활동에 따라 블로그 스타일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가됐다. 1년 동안 새로 발행된 블로그 글 수에 따라 ‘블린이’부터 ‘썸타는중 소소기록러, ‘넘사 갓블로거’ 등 총 7 종의 스타일을 부여하고 이를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김보연 네이버 블로그 리더는 “지난 해부터 꾸준히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블로그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특히 1020 세대를 중심으로 블로그가 눈에 띄게 활성화됐다”며 “앞으로도 1020 세대가 블로그에서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더욱 다양한 사용성을 기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