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규 국제검사협회(IAP) 회장이 지난 1∼3일 콜롬비아에서 열린 제27차 세계법률가대회에서 명예훈장상을 수상했다고 IAP가 9일 밝혔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세계법률가협회(WJA)는 세계 법치주의 실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황 회장과 호세 마토스 국제판사협회(IAJ) 회장, 레지널드 터너 미국변호사협회(ABA) 회장, 국제기구 세계정의프로젝트(World Justice Project) 등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황 회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법치주의 실현과 인권 보호가 전 세계 자유와 평화를 실현할 지름길"이라며 "이런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해 세계법률가협회(WJA)와 IAP가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국가범죄와 부패' 등 대회 세션에서는 황 회장과 마토스 IAJ 회장, 디에고 사이안 법조 독립에 관한 유엔 특별보고관, 호르헤 아보트 칠레 검찰총장이 주제 발표를 했다.
황 회장은 마토스 IAJ 회장과 함께 "최근 심각한 위기에 놓인 아프가니스탄 법조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양 기구가 긴밀히 협력해왔다"면서 "일부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법조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위협을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963년 설립된 WJA는 2년에 한 번씩 각국을 돌며 세계법률가대회를 연다.
WJA는 올해 '자유와 평화상' 수상자로 반군과의 평화협정 등을 통해 민주주의 체제 안정을 이뤄가고 있는 콜롬비아 국민을 선정했다. 과거 윈스턴 처질 전 영국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미국 대법관 등에 수여된 자유와 평화상이 개인이 아닌 단체에 간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