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한양증권은 10일 HK이노엔(195940)에 대해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연말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최근 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도출되면서 지금은 기술 이전이 매우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오병용 연구원은 “‘케이캡’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12월~1월 중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라며 “HK이노엔은 오랫동안 미국 내 제약사들과 ‘케이캡’의 미국지역 기술수출(L/O)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임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기다렸던 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지금은 기술이전이 매우 기대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대웅제약은 자사의 위식도역류질환 후보물질인 ‘펙수푸라잔’을 미국의 뉴로가스트릭스에 기술이전 했다고 공시했다. 총액 약 4,800억원의 기술료와 함께 뉴로가스트릭스의 지분13.5%를 받는 조건이었다. 대웅의 ‘펙수푸라잔’은 ‘케이캡’과 유사한 기전의 P-CAP계열 경쟁 신약이긴 하나, 여전히 개발 중인 물질이다.
오 연구원은 “‘케이캡’은 이미 ‘18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올해만 1,000억원 이상 처방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이며, 수많은 연구자 임상도 진행되고 있는 검증된 P-CAP 신약”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케이캡’의 미국지역 기술이전이 성사된다면, 최소 ‘펙수푸라잔’보다 훨씬 큰 규모의 딜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HK이노엔의 주가는 공모가(5만9,000원)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그는 “최근 한달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지난달부터 전체 주식수의 약 7%에 달하는 보호예수물량 198만주가 시장에 풀렸기 때문이며, 한달이 지난 지금 오버행은 대부분 소화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주가가 평소보다 낮은 상황에서, 연말에 ▲’케이캡’의 미국 기술이전 ▲미국 임상 1상 결과발표 ▲’케이캡’ 중국허가 이벤트가 몰린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