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된 가운데 연일 김씨를 겨냥,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며 날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김씨를 정공법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국의 강'은 실체가 없으나, '쥴리의 강'은 실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조국의 강'은 바닥까지 긁어내고 다 파내도 표창장 한장 남았지만 '쥴리의 강' 은 파도파도 끝이 안 보이고 그 무엇으로도 덮어질 것 같지 않다"면서 "검찰은 김건희씨에 대해 '쪼개기 불기소', '서면조사' 이런거 하지말고 정공법으로 수사해야한다. 저를 고발한 사건도 신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연일 김씨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추 전 장관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글에서 "김씨의 인격을 존중하고 또한 존중돼야 한다. '여혐'을 반대한다"면서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 당연한 권리로 '건진요'(건희 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김씨는 고위공직자의 배우자로 재산공개를 했고, 또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도 재산공개 대상 신분"이라면서 "재산 형성과정도 불법적인 점에 대해서는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또한 "막대한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 김건희 모녀는 학연과 지연, 사교 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장모가 재산을 늘리고 보호하는데 사위를 적극 활용한 것이라면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김씨의)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학위 취득에 후보의 관련 여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국민대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 시점이 (윤 후보의) 검찰총장 취임 무렵과 맞물려 있는 점 등 의혹 제기는 정당하다"며 "이에 납득할 만한 자료로 성실하게 답할 책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김씨 관련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추 전 장관은 '지난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씨를 만났다'는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의 열린공감TV 인터뷰가 공개된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줄리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나왔다. ('주얼리'이기 때문이었나!)"라고 적었다.
8일에는 안 전 회장의 인터뷰를 인용한 한 매체의 기사를 공유한 뒤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도 썼다.
이와 관련,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면서 "이런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한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추 전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부대변인은 "(해당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제보자 한 명을 내세워 김씨에 대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수준 낮은 내용을 그대로 방송하고, 같은 제보자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어린 시절을 증언하며 예찬론을 펼치다니 이런 것을 방송하거나 언급하는 분들은 부끄럽지도 않나"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협박을 무릅써야 하고, 검찰은 범죄를 덮기 위해 온갖 재주를 부리고 있는 세태가 한심하다"며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