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팝계 이끈 록밴드 ‘더 몽키스’의 마이클 네스미스 별세

‘아이 엠 어 빌리버’ 등으로 빌보드 1위 차지
돌렌즈 등 몽키스 동료들 애도·추모


1960년대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록밴드 ‘더 몽키스’의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작곡가인 마이클 네스미스(사진)가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8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네스미스의 가족과 음반사 대변인은 이날 “오늘 아침 마이클 네스미스가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며 “네스미스는 심부전을 앓아왔다”고 전했다.


더 몽키스는 TV쇼를 위해 결성된 그룹이다. 1966년 미키 돌렌즈, 피터 토크, 데이비 존스와 함께 데뷔한 이들은 TV쇼로 에미상을 받았고 이후 노래 ‘아이 엠 어 빌리버’, ‘데이비드 빌리버’, ‘라스트 트레인 투 클락스빌’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1969년 그룹 해체 후 네스미스는 ‘퍼스트 내셔널 밴드’를 결성해 인기를 이어갔다.


1977년에는 싱글 ‘리오’ 뮤직비디오를 찍은 후 그는 “음반처럼 뮤직비디오에도 방송 요소가 있어야 한다”며 홍보 클립으로 구성된 TV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네스미스는 이를 ‘팝클립스(PopClips)’라고 불렀고, 이후 그 지식재산권을 타임워너에 넘겼다. 타임워너는 이를 MTV 출시에 사용했다.


몽키스의 동료 멤버 돌렌즈는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친구이자 파트너를 잃어 가슴이 아프다”며 “지난 몇 달간 우리가 가장 사랑했던 노래, 웃음, 유머를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애도했다. 가수 스티븐 페이지도 “역대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이라며 “편히 잠들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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