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영!] 주말에 안 보면 사라지는 넷플릭스·왓챠 추천작 6

상영 종료 앞둔 OTT 속 영화들

가족·친구·연인과 집에서 귤 까먹으며 OTT 서비스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겨울, 2021년 끝자락을 맞아 서울경제스타는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곧 사라지는 영화들 중 챙겨볼 만한 작품들을 엄선했다. 서비스 종료 시점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작품들이 많으니 서두르자. 이번주 꼭 봐야하는 영화, 이봐영!




'웰컴 투 마웬' 포스터 / 사진=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넷플릭스 | 미니어처 세상…'웰컴 투 마웬' (사라지는 날 : 12월 14일)



영화 '웰컴 투 마웬'은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등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2018년 작품이다. 집단 폭행 사건으로 모든 기억을 잃고 트라우마를 겪는 아티스트 마크 호건캠프(스티브 카렐)가 그날의 악몽을 극복하기 위해 미니어처 세상 '마웬 마을'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모든 것이 가능한 마웬에서 주인공은 현실 세상에 발을 내딛기 위한 치유 여정을 시작한다. 실사와 피규어 애니가 결합한 독특한 연출이 눈길을 끈다. 또한 제프 말버그 다큐멘터리 '마웬콜'을 바탕으로 한 실화 기반 영화라고 해 더 흥미를 유발한다.




'서울 캠프 1986' 포스터 / 사진=Bowery Hills Entertainment 제공


◆넷플릭스 | 미국판 ‘응답하라’ 시리즈… '서울 캠프 1986' (사라지는 날 : 12월 14일)



2015년 영화 '서울 캠프 1986'은 1980년대 중반 미국·독일·브라질 등에서 정부의 모국 체험캠프에 참여한 10대 소년·소녀 6명이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교포부터 입양아까지 다양한 배경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웃음과 사랑, 눈물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80년대 모습을 잘 재현해 마치 미국판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주연으로 차인표, 유태오가 등장하지만 국내 미개봉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숨은 명작'으로 언급되곤 한다. 간간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인비저블맨' 포스터 / 사진=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넷플릭스 | 이한치한 스릴러… '인비저블맨' (사라지는 날 : 12월 17일)



지난해 개봉 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영화 '인비저블맨'은 추운 겨울 '이한치한'을 즐기는 공포 덕후 취향을 저격할 스릴러 영화다. 주인공 세실리아(엘리자베스 모스)는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소시오패스 남편 애드리안(올리버 잭슨 코헨)의 계속되는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피해 도망친다. 얼마 뒤 그의 자살 소식과 함께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지만, 그날 이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투명한' 존재가 세실리아를 괴롭히며 공포에 몰아넣는다. 엘리자베스 모스의 연기와 전체적인 연출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순종' 포스터 / 사진=CBS 제공

◆왓챠 | 다양성영화 차트 4주연속 차트인…'순종' (사라지는 날 : 12월 14일)



영화 '순종'은 CBS에서 제작된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영화다. 선교사 아버지의 삶을 이어받아 우간다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딸 '김은혜 선교사'와 그녀 남편 '한성국 선교사' 이야기. 그리고 전쟁 공포에 떨고 있는 난민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고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며 난민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레바논의 ‘김영화 선교사'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간다와 레바논을 오가며 총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작된 이 작품에는 배우 최강희와 최수종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최강희는 우간다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인연을 말하며 더욱 이야기가 애틋하고 각별하게 느껴진다고 전했고 최수종은 녹음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4주간 순위를 유지했던 만큼 잔잔하고 조용한 따뜻함을 함께 느껴보자.




'작은 형' 포스터 / 사진=파인스토리 제공

◆왓챠 | 1억 통장 스캔들… '작은 형' (사라지는 날 : 12월 15일)



영화 '작은 형'은 사기 1단 허세 작렬 막내 동현(전석호)과 아이큐 48 순진무구 작은형 동근(진용욱)의 1억 통장 스캔들을 다룬 독립영화다. 뭔가 허술한 사기의 ‘하수’ 동현과 동현에게는 언제나 인생의 ‘하자’였던 작은형 동근이 7년 만에 동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영화 '형'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다는 점이다. '형'은 배우 조정석, 도경수가 출연해 전과 10범인 형과 경기 도중 사고를 당해 시신경에 손상을 입어 앞이 보이지 않게 된 동생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형제라는 소재를 다루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내용까지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형'은 대형 상업 영화, '작은 형'은 독립영화라는 점과 '형'은 코미디, '작은 형'은 드라마 장르라는 차이가 있다. 저예산의 독립영화지만 전해주는 울림만큼은 대형상업영화 못지않을 것이다.



'장고:분노의 추적자' 포스터 / 사진=와인스타인 컴퍼니 제공


◆왓챠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악역을?…'장고:분노의 추적자' (사라지는 날 : 12월 18일)



1966년 개봉된 영화 '쟝고'를 오마주한 이 작품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서부 액션 드라마 영화다. 서부 개척 시대와 디프사우스를 배경으로 하며 해방된 노예 장고(제이미 폭스)가 독일계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 슐츠(크리스토프 발츠)와 함께 잔인한 농장주 캘빈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맞서 빼앗긴 아내 브룸힐다(케리 워싱턴)를 구하려고 하는 내용이다.



서부 액션 영화를 떠올리면 말을 타고 있고 멋지게 수염을 달고 있는 백인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하지만 이 영화는 거기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장고:분노의 추적자'에서는 장고에 흑인 배우 제이미 폭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가 많이 보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생애 첫 악역을 이 영화에서 경험한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제85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는 크리스토프 발츠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또한 제70회 골든 글로브상, 제66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제70회 골든 글로브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감독도, 배우도, 이미 영화의 재미를 보장하고 있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스타일의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그의 작품을 보며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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