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이 채권 발행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을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ESG 평가모델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ESG 채권 발행사 평가 모델은 지난해 개발에 착수해 지난 11월 말 개발이 완료됐다. 개발을 담당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채권 리서치팀은 ESG 채권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발행사에 대한 평가 체계를 만들었다. 3개의 축을 기본으로 13개의 테마, 41개의 핵심 이슈의 체계로 총 146개의 데이터를 평가요소로 활용해 7개의 ESG 등급을 부여한다. 특히 상장사를 중심으로 ESG 평가가 이뤄지는 국내에서, 채권 투자를 위한 비상장 기업 ESG 평가 잣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수일 NH아문디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장은 “국내에서 ESG 평가가 상장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비상장 기업의 발행 채권 투자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채권자 관점에서 ESG 등급의 평가 뿐 아니라 변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번에 개발한 ESG 채권 발행사 평가모델을 활용해 기업별 ESG 등급을 채권투자 유니버스의 기준으로 삼고 정기적으로 트래킹하여 등급 변화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ESG 투자에 공을 들여오고 있다. 2006년 사회책임투자(SRI)가 도입된 이래 업계 최초로 연기금 SRI위탁을 시작으로 SRI 운용에 있어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연초 박학주 대표 취임 후 ESG 추진위원회를 출범하였으며, 농협금융의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정책’에 발 맞춰 ESG 경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 운용부문에 ESG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모든 경영 의사결정에 ESG를 최우선으로 하는 ‘ESG First’를 비전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