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생 여성 22% "애 낳고 직장 잃어"

■통계청 인구동태 코호트 DB분석
남성은 3.3%…출산후 경단녀 급증


1988년생 여성 넷 중 하나는 출산 이후 직업을 잃거나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1988년생 중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동태 코호트 DB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983년생(2019년 기준 36세)과 1988년생(2019년 기준 31세)을 중심으로 인구동태 변동과 사회경제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생한 1983년생과 1988년생은 각각 76만 9,000명, 63만 3,000명이었다.


1983년에 태어난 여성 중 출산을 기점으로 직업을 잃은 사람은 전체의 25.5%로 집계됐다. 1988년생 여성 중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된 여성 비중도 22.2%로 조사됐다. 여성 넷 중 한 명은 첫 아이를 나은 후 직업을 포기하거나 잃게 된다는 결과다. 반면 1983년생과 1988년생 남성의 경우 출산 이후 직업을 잃은 비중은 각 2.3%, 3.3%로 나타났다.






혼인한 1983년생 중 자녀를 한 명도 두지 않은 이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조사됐다. 반면 1988년생 중 자녀가 없는 사람 비중은 38.6%로 나타났다. 이혼을 겪은 사람의 비중은 1983년생이 7.8%, 1988년생이 5.6%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에 거주하는 전체 1983년생 가운데 기혼자(혼인신고 기준, 사실혼 제외)는 66.9%로 나타났다. 특히 1983년생 여성은 10명 중 7명(74.8%) 이상이 기혼자였고 이들 중 절반(55.9%) 이상은 30세를 넘기기 전에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3년생 중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은 65.4%로 집계됐다. 다만 1983년생 여성의 경우 절반(53.6%) 정도만 일자리를 갖고 경제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988년생 중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은 66.9%로 나타났으며 1988년생 여성 중 경제활동을 한 사람은 60.9%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 여부를 보면 1983년생 중 28.8%가 주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생 중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전체의 13.6%에 그쳤다. 1983년생 중 기혼자는 전체의 35.%, 미혼자는 16.1%가 주택을 소유했다. 1988년생의 경우 기혼자와 미혼자의 주택 소유 비중은 각각 21.2%, 9.1%로 추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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