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효과'…코로나株 또 뜀박질

재택근무·원격의료·음압병실 관련주
수요일마다 확진자 급증 따라 들썩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재택근무와 원격 진료 등 코로나 관련주가 또다시 급등했다. 특히 주말에 줄어든 검사량 영향을 받는 월요일과 화요일보다 매주 수요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로나 관련주들도 덩달아 들썩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택근무 관련주로 분류된 케어랩스(263700)(2.08%)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7,80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에 이르자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예고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흥미로운 점은 매주 수요일 코로나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주말 검사량이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다소 줄었다가 수요일에 급증하는 경향 탓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주 수요일인 8일에도 확진자 수가 7,174명 쏟아지며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서는 등 유독 수요일에 확진자가 몰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확진자 폭증에 음압병실 관련주도 매주 수요일 들썩이고 있다. 음압 격리 병상 설계·시공 업체인 원방테크(053080) 역시 전일 대비 2.55% 오른 1만 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8일에도 각각 16.32%, 13.31% 주가가 크게 오르며 ‘수요일 효과’를 톡톡히 봤다. 비트컴퓨터와 알서포트 역시 같은 날 주가가 각각 21.79%, 7.45% 급등한 바 있다. 소프트캠프는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선 11월 셋째 주 수요일인 1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학습 효과로 전면적인 봉쇄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 만큼 비대면 코로나 관련주의 중장기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 보건 기구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지만 증상이 경미하고 중증환자 비율까지 통제되고 있어 경제 봉쇄 등 전면적 제재에는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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