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속에 정체불명 미생물이?‘…당국 “괴담일 뿐, 엄정 대응”

SNS서 '백신 속 정체불명 미생물 발견' 논란 확산
백신 무용론에는 "과학적 방법론 따라 주장해야“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코로나19 백신 안에서 살아있는 미생물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이를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5일 백브리핑에서 "미생물 관련 내용은 그야말로 괴담일 뿐"이라며 "SNS를 통해 퍼지는 음모론, 가짜뉴스 등은 모니터링하고 신고·고발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함께하는 사교육연합 등 60여개 단체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백신 배양액 속에서 정체불명의 미생물이 발견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백신 성분이 정확히 규명되기 전에는 소아·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 대한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의 발언은 유튜브로 생중계되면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또 지난달 29일 이왕재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을 100번 맞아도 항체는 핏속에 있기 때문에 공기 중에서 직접 상피 세포를 감염시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막을 재간이 없다”며 백신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백신 안에서 미생물을 발견했다는 건 그야말로 괴담일 뿐”이라며 "이런 부분이 실재한다고 하면 식약처에서 대응해야 할 의약품 안전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무용론'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에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가 있다는 내용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 논문이 발표된 부분“이라며 ”실제 접종 후 효과 관찰에서도 각국에서 과학적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백신 무용론도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주장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SNS 등을 통해 퍼지는 음모론이나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사이버 수사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협조해 삭제하거나 필요 시 신고·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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