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암호화폐 투자자 케이티 하운이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세계적인 벤처캐피털(VC) 안드리센 호로위츠를 떠나 VC 창립에 나선다.
15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안드리센 호로위츠의 파트너인 케이티 하운이 회사를 떠나 내년 중 VC를 설립한다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방 검사 출신인 하운은 안드리센 호로위츠에 합류해 유일한 여성 파트너가 됐고 2018년 크리스 딕슨과 함께 암호 화폐 펀드를 조성, 운영해 왔다. 하운은 새로운 결심을 알리며 트위터에 “2018년 크리스와 내가 첫 암호화폐 기금을 조성했던 때 우리의 여정은 문샷(Moonshot·달 탐사) 실험에 가까웠다”며 “많은 이들의 노고 속에 기대보다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날 웹3가 인터넷을 바꿀 것이라는 사실이 어느 때보다도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하운은 웹3 기반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을 비롯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광범위하게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안드리센 호로위츠는 하운이 조성하는 펀드에 제한된 투자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안드리센, 벤 호로위츠 등 안드리센 호로위츠 공동 창업자도 하운의 새로운 여정에 도움을 보태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운은 안드리센 호로위츠의 투자 회사인 오픈씨, 코인베이스에서의 이사직도 유지한다.
한편 안드리센 호로위츠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협업툴 슬랙을 비롯해 차량 호출 서비스 리프트 등 실리콘밸리 기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한 바 있으며 2013년에는 코인베이스에 투자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했다. 또 암호화폐의 겨울(crypto winter)로 알려졌던 2018년 암호화폐 관련 펀드에 과감히 투자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 이날 기준으로 3년 전에 비해 70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