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3분기 기업, 수익·안정성 모두 개선”

전기·가스업 순이익은 악화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 하역이 지체된 컨테이너들이 최대 6단 높이로 쌓여 있다. /서종갑기자

반도체·석유·철강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 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성장성도 호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2021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30일까지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 12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개선됐다고 16일 밝혔다.


기업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증가율은 3분기 15.4%로 지난 2분기(18.7%) 대비 다소 축소됐으나 성장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16.7%로 금속제품, 석유·화학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13.9%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등으로 운수업 매출이 크게 개선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익성을 따질 수 있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5%로 지난해 3분기(6.4%) 대비 개선됐다. 제조업이 7.1%에서 9.6%로 상승했으나 비제조업은 5.6%에서 5.1%로 하락했다. 전기·전자·기계등이 반도체 수출액 증가로 13.9%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업은 전기 요금 동결과 전력생산 원료비 증가 등으로 2.0%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 지표 중에서는 부채비율이 84.5%로 지난 2분기(85.4%)보다 낮아졌다. 차입금의존도 24.3%에서 24.2%로 하락했다.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영업활동 호조와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매입채무가 감소해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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