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테이퍼링 가속화, 금리 인상 방침을 밝혔는데도 4만 8,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반등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BTC가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주 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매주 목요일 낮 12시 30분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밝힌 성명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월 300억 달러로 두 배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진행하겠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표는 크게 상승했습니다. BTC도 일시적으로 4만 9,000달러까지 반등했다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16일 오후 3시 43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44% 오른 4만 8,818.9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펼친다는 발표에도 BTC가 상승한 것은 악재가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가속화할 것이란 점은 증권가에서 여러 차례 나왔던 예측입니다. 이번 연준의 발표 내용은 시장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죠. 이러한 관점에서 오히려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해 BTC도 상승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일각에선 지난 4년 간 BTC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더 큰 상승을 기대하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제프 도르먼(Jeff Dorman) 아르카 펀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4년간 BTC는 12월 첫 째 주와 둘 째 주에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2월 후반부부터 새해까지 강세장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향후 더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적절한 규제를 받는다면 금융시스템에서 유용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대규모 기술 네트워크와 연계될 경우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진입시켜 위험성을 줄이고 양성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번 반등을 계기로 BTC가 상승장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요? 김호중 AM 대표는 회의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대표는 “BTC 매수 심리가 식어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지 않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최근 BTC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강한 상승 시그널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BTC가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1차적으로 5만 1,000달러 이상을 뚫어야 가능하다”며 “5만 3,000달러 이상 지지를 받고 상승해야 내년 초 6만 달러 넘게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만약 BTC가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2만 달러 후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