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방민아가 영화 '최선의 삶'(극본/감독 이우정)으로 '2021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꼭 와보고 싶었던 이곳에서 상을 받아 너무 든든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6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 1관에서 열린 2021 여성영화인축제 무대에 올라 빨간 불꽃 모양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방민아는 "처음 '최선의 삶'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열였다.
방민아는 "'강이' 역할을 꼭 하고싶어 이우정 감독님을 붙잡고 2시간 반 동안 간절히 얘기했던 때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미 오랫동안 여러 무대에서 최정상 아이돌로 활동해왔던 방민아였지만 정작 이우정 감독은 그녀가 어떤 인물인지 잘 몰랐다고 했다. 방민아는 "그 점이 저한테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방민아에게 잊을 수 없는 '신인연기상'을 수여한 단체인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은 올해로 22번째 '여성영화인축제'를 열고 한 해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선정, 이날 총 9개 부문을 시상했다. 국내 유일 여성영화인 시상식으로 여성 영화인들의 활동을 든든히 지원하고 연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방민아는 "제가 꼭 와보고 싶었던 이 곳에서 상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직접 와서 보니까 너무 든든한 마음"이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영화 '최선의 삶'에서 함께 연기했던 심달기 배우, 한성민 배우의 이름을 언급하며 "달기랑 성민이가 정말 잘해줬었는데, 동생들이 더 빛을 봤으면 좋겠다"라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끝으로 방민아는 "이 자리를 빌어서 처음 예기해보지만 이우정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 감독은 바로 앞에서 방민아 배우의 수상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었다. 방민아는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면서 "따뜻한 마음 안고 내일부터 제가 할 일을 하면서 살아겠다"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