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재명, 링컨·정약용 말씀 잘 실천…'번개같은 사과' 적절"

李, 아들 불법도박 논란에 사과…"적절한 태도고 잘한 처신"
"국힘, 호재라 생각하겠지만…국민이 판단할 것"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왼쪽부터)·권인숙·서동용·도종환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17일 다산 정약용 선생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최근 가족 문제로 고개를 숙인 이 후보를 두둔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는 정치 지금 18년 하면서 링컨의 얘기와 다산 정약용의 얘기를 명심한다”며 “링컨은 정치인의 가장 큰 용기는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다, 사과하는 용기”라고 했다. 이어 “그다음에 다산 정약용 선생은 아무리 선한 일이라도 백성들이 싫어하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며 “그래서 요즘 보면 이 후보가 상당히 지금 빠르게 진화를 하면서 링컨과 다산 정약용의 이 얘기들을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이 보도되자 “아비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아들이 치료받도록 하겠다”며 곧바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이에 안 의원은 “어제도 아주 신속하게 아주 번개처럼 그렇게 사과를 한 것은 대단히 적절한 태도였고 잘한 그런 처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아들이 유사 성행위 업소를 방문한 뒤 후기를 남긴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며 “잘못한 거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번 이 후보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사건을 물타기 하고 싶은 호재로 생각하겠지만 그 건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도 이 후보처럼 정말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윤 후보가 그동안 얘기했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자세”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