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등장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세요! 정부를 믿고 접종해 주십시오"라는 문구와 함께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은 세월호 하나로 족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는 정부의 백신 의무접종이 정책을 304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참사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포스터에는 세월호를 연상케 하는 바다 위 배의 모습과 추모의 의미인 노란 리본도 함께 그려져 있다.

정부가 백신 의무접종 정책을 강화하면서 백신을 거부하는 일부 시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처럼 백신을 거부하는 한 단체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포스터는 공개와 동시에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도를 넘는 주장"이라며 “사람을 살리려는 백신을 이렇게 비난하고 싶나” "세월호 선장을 정부에 비유한 거냐", “여기에 세월호는 왜 끌어들이냐 ”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한편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곳은 '백신의무접종 및 백신패스반대의 모임'이라고 적혀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단체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