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아들' 도박 논란에 김정화 "참 다재다능한 가족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관련,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인 가운데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가 "참으로 다재다능한 가족사"라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 아들의 도박 의혹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그 후보에 그 아들"이라며 "온갖 불법으로 점철된 집안의 내력을 가진 후보가 있었던가"라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끊이지 않는 추문(醜聞) 퍼레이드"라며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후보.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사죄로 되겠는가"라고도 적었다.


앞서 한 언론은 같은 날 이 후보의 장남 이모(29)씨가 지난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고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연합뉴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 서버를 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용자가 쓴 200여개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불법의 소지가 있는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면서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줬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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