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삼성플라자 전시’ 해명도 거짓이었나…"기록 없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가 지난 2003년 8월 출품했던 전시회 도록에 실은 ‘삼성미술관 포트레이트(Portrate) 전 기획’ 경력에 대해 허위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김 씨 측이 내놓은 해명 또한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KBS 보도에 따르면 삼성 미술관 측이 “김 씨가 말한 전시를 개최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 씨는 지난 16일 “당시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삼성플라자(현 AK플라자 백화점 분당점) 건물 내부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역시 기록을 확인할 수 없었다. 지난 1976년부터 예술계 전시 목록을 매년 총정리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연감’을 살펴보면 2003년 분당 삼성플라자의 28건 전시 목록 중 김 씨가 언급한 ‘포트레이트 전’ 기록이나 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 등 관련 내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해나 다음 해 목록에도 관련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은 2015년 이후 ‘문예연감’의 공연·전시 편람자료를 국가 승인 통계로 인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등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했다. 윤 후보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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