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때마다 새 역사…‘수영 천재’ 황선우 자유형 金 이어 한국新 3개 추가

아부다비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개인 혼영, 계영서 기록 행진
자유형 200m선 짜릿한 역전극, 韓 선수로 5년 만 金 쾌거

황선우가 아부다비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수영연맹

한국 선수로 5년 만에 쇼트 코스 세계수영선수권 금메달을 딴 황선우(18·서울체고)가 한국 신기록을 3개나 쏟아냈다.


황선우는 1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 혼영 100m 준결선에서 52초 13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2개 조 16명 중 9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치른 FINA 경영 월드컵 3차 대회(동메달) 때 작성한 한국 기록(52초 30)을 두 달 만에 0.17초 줄였다.


이어 19일 남자 계영 200m 예선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1분 28초 56으로 다시 한국 신기록을 썼다. 황선우는 자신이 맡은 첫 50m 구간을 21초 72로 마쳐 자유형 50m 한국 기록도 갈아 치웠다. 단체전에서는 첫 번째 영자가 맡은 구간 기록을 같은 거리의 개인 종목 기록으로 인정한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자유형 100m(20일)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은 50m 정규 코스(롱 코스)의 절반인 25m 길이의 풀에서 벌어진다. 개인 혼영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으로 물살을 가르는 종목. 전날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 이후 5년 만에 한국에 이 대회 금메달을 안긴 황선우는 물살을 가를 때마다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FINA는 홈페이지에 황선우의 우승 소식을 다루며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딱 5년 만에 한국의 시간이 다시 왔다”고 소개했다. 황선우는 150m 구간까지 3위로 가다가 마지막 50m 구간에서 8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짜릿한 역전을 일궜다. 1분 41초 60으로 알렉산드르 셰골레프(러시아수영연맹)를 0.03초 차로 따돌렸다.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 아시아 기록과 한국 기록을 내리 새로 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황선우는 ‘수영 천재’다운 끊임없는 기록 행진으로 2024년 파리 올림픽 메달 꿈을 착실하게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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