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건희 ‘오빠·청와대 초청’ 발언은 계산된 것”

추미애 "김건희 언행, 뚜렷한 목적 가진 정치적 판단 하에 나와“
해당 기자 “‘청와대 가면 못 보지 않냐’ 먼저 질문했다” 정정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언론 인터뷰 도중 기자에게 ‘오빠라고 부르겠다'고 한 것을 두고 "계산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18일 자신의 SNS에서 "언론에 등장한 김건희씨의 언행을 말실수나 해프닝, 설화로 단순화 시키는 것은 '여성은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과 같이 김건희씨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김건희씨는 뚜렷한 자신의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정치적 판단 아래에 말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지난 13일 김씨가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빠라고 하겠다”, “청와대 가면 가장 먼저 초청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계산된 말이라며 “청와대 권력이 현실화된다는 자신감을 비치며 으르고 달래고 겁주는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씨가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에게 "몇 년생이냐"고 물은 뒤 자신보다 연장자라는 걸 파악하고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김씨가 해당 기자에게 “제가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 대접해드릴게요”라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당사자인 구 기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맥락이 잘못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먼저 '청와대 가시면 만날 수 없지 않느냐'고 물어보니까 (김씨가) '잘돼서 청와대에 가게 되면 구 기자님을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김씨가 먼저 나를 ‘청와대로 초청하겠다’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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