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독한 박남매' 박지원, 박영선 귀국 인사에 환영 댓글

박영선 SNS에.. 환영 댓글
야당 일각 "정치 개입하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로 개최된 '2021 글로벌 인텔리전스서밋'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페이스북 글에 "환영한다"는 댓글을 달자 야당에서 즉각 반발했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박 전 장관은 "디지털 혁신 대전환! 이재명 정부의 1호 공약이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우리는 디지털 혁신 대전환으로 추격국가에서 글로벌 선도국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적었다.


박지원 원장은 박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당일 "환영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꼰대서대(꼰대세대)와 MZ세대가 충돌하고 있다"며 "알파 세대와 MZ세대는 충돌 혹은 협업 보완? 대전환은 꼰대들이 MZ 또는 알파 세대들을 공부해 공존해야 (가능하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과 박 원장은 과거 법사위 등에서 함께 활동하며 '박남매'라고 불릴 정도로 돈독한 관계다. 다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현직 국정원장이 민주당 선대위 인사에게 공개 메시지를 남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특정 정당의 선대위 직책을 맡아 역할을 할 인물을 '환영한다'고 발언한 것 자체로 국정원장이 이미 국내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향후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고 비판했다.


장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캠프,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아니라 박지원 국정원장과 국정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국회 정보위는 즉각 박 원장의 문제발언을 집중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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