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발 확산 막자…이탈리아도 코로나 추가 방역조치 검토

지난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경찰이 스마트폰의 QR코드를 통해 시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 신종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한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대책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오는 23일 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뒤 경기장 등에 입장할 때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영화관이나 극장에 입장할 때도 같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시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최근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이들이 술집과 식당, 박물관, 영화관, 클럽 등의 실내좌석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의무화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정부가 현재 보건의료 종사자와 학교 직원, 경찰, 군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는데, 내년 1월부터 이를 모든 근로자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탈리아 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현재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84명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많은 확진자를, 9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다. 10월 말 기준 5,000명을 밑돌던 이탈리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2만8,0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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