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카카오 ESG 펀드 본격 가동…장애인 택시 등 스타트업에 30억 투자

코액터스·센시·마블러스 등 3개 업체
사회 선한영향력 기준 투자대상 발굴


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035720)가 공동 출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가 혁신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 나섰다.


두 회사는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고요한택시’ 개발사인 ‘코액터스’와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 업체 ‘센시’ △유아용 메타버스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 3개 회사에 총 3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수익성, 성장성이 아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 혁신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투자 대상을 발굴했다고 두 회사는 설명했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개선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운행 차량 수를 기존 20여 대에서 100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센시'는 디지털 문서를 점자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 수작업 기반 4~6개월이 소요되던 기존 점자책 출판 기간을 단 하루로 단축했다. 센시는 점자 콘텐츠의 빠르고 저렴한 보급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교육격차와 불평등 해소에 목표를 두고 있다. '마블러스'는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득 격차에 따른 경제적 여건이나 지리적 장벽을 넘어 가상 공간에서 누구나 공평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지난 8월 각각 100억 원씩 출자해 총 200억 원 규모의 ESG 공동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운용은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고 있다. 양사는 ESG 공동펀드를 통해 환경, 사회적 약자, 교육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에서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투자한 스타트업에게 사업 제휴 및 글로벌 공동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선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용주 SK텔레콤 ESG 담당은 “ESG 공동펀드는 ICT 기술/서비스로 환경,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혁신 스타트업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ESG 분야 스타트업의 발굴과 사업지원부터 투자 및 제휴·협력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재현 카카오 CIO는 “카카오는 올해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ESG 경영에 매진해왔다"며 "ESG 펀드는 투자 측면의 ESG 활동의 하나로 SKT와 함께 ESG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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