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이루트 자회사 우진기전 상장 평가 최소 5천억, 지분 현 시총 3배 넘어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우진기전이 최근 주간사 선정 과정에서 상장 기업가치가 최소한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인 ‘에이루트(096690)’는 우진홀딩스를 통해 우진기전 지분 63%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평가 가액만 3,000억원 이상이다.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88.5%로 증가해 4,000억원 이상의 지분가치가 발생한다. 시가총액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전력솔루션 기업 우진기전의 상장가치는 최소한 5,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 받았다. 반도체 시장의 투자 확대, 정부 정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분야 집중 투자 등 전방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향후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상장시점에서는 6,000억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진기전은 1984년에 설립됐으며 △전력품질 △전력시스템 △전력기기 △신재생에너지 등 4개 분야에 3만여 제품의 유통 및 연구개발, 설치, 시운전,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토탈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용 전력솔루션 플랫폼 기업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재생에너지 등의 전방산업에서 대기업을 비롯한 300개 이상의 충성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진기전은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A)이 최근 5년간 연평균 3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실적을 기록해 왔다. 올해부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들이 빅사이클을 맞아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력품질 솔루션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에서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경쟁업체들이 단순 물류 및 유통 역할만 수행하는 것과 달리 우진기전은 37년간 축적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영업 경쟁력과 고객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전력기자재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쟁자가 없는 원스톱 토탈 솔루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진기전은 반도체 등 전방산업의 투자확대 및 글로벌 탄소중립 가속화 등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인 경영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무난한 IPO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진기전은 모회사인 ‘우진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며, 우진홀딩스의 지분 62.68%는 에이루트가 보유하고 있다. 에이루트는 지난해 12월 우진홀딩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후순위 채권자로 참여하며 CB전량을 매수할 콜옵션을 확보했다. 향후 콜옵션 행사 시 에이루트의 우진홀딩스 지분율은 88.5%로 증가한다.



한편 우진기전은 지난 11월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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