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에게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다. 공급망 불안 등 위기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보상이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 20여 곳이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다. 상여금은 계열사마다 다르지만 기본급의 200%가량으로 알려졌다. 삼성 주요 계열사는 22일 성과급 지급 사항을 공지한 뒤 오는 24일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실적에 따라 매년 1월에는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 7월과 12월에는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특별 상여금은 이와 별개로 목표를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했을 때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으며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세계 매출 1위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 다수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의 이번 특별 상여금 지급에서는 인사제도 개편 등 ‘뉴 삼성’ 구축 작업에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를 강화하고 조직 내 수평적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인사제도 개편에 나섰다. 사내 시스템에서도 직급을 비공개하고 요건을 갖추면 2~3년 만에도 승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꿨는데 일각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별 상여금과 별도로 OPI는 내년 1월 계획대로 지급된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메모리 사업부 기준 연봉의 50%,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사업부별로 연봉의 30~50% 수준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