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 국장이자 중국 공산당 간부와 인기 절정의 여배우의 재혼 소식이 전해진 뒤 두 사람의 불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검색할 수 없게 됐다.
22일(현지시각) 미러미디어 등 현지 매체들과 중국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등에 따르면 선하이슝(愼海雄·56) CCTV 국장과 인기 여배우 퉁리야(?麗?·38)는 전날 화촉을 밝혔다.
막강한 미디어 통제권을 갖고 있는 관영 방송사의 국장인 선하이슝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기구인 중앙선전부 부부장을 맡고 있기도 했다.
그와 결혼한 퉁리야는 지난 5월 영화감독인 남편 천쓰청(陳思誠)과 7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협의 이혼했다.
이들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퉁리야가 전 남편의 소개로 선하이슝 국장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이 수년간 불륜 관계를 이어오다 각자 배우자와 이혼한 후 재혼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퉁리야가 지난 2018년 북·중 문화교류 행사에 공연단원으로 선정된 점, CCTV의 가장 큰 행사 가운데 하나인 '춘제 완후이'(중국의 설인 춘제 전야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지난해 사회를 맡았던 점 등을 이들의 불륜 의혹의 증거로 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SNS에서 두 사람의 이름과 관련 사안에 대해 검색을 할 수 없게 하는 등 강력한 통제에 나서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현재 매체들은 "네티즌들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퉁리야 슈퍼토크'라는 온라인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면서 "이곳에서 가십 이야기는 물론이고 당국의 통제를 피할 방법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가 장가오리(張高麗)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내놓은 뒤 웨이보 등에서 관련 키워드 검색이 막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