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비유럽 국가 중 10번째로 유럽연합 법집행기관 협력기구인 유로폴에 가입했다.
경찰청은 22일 유로폴과 실무약정을 체결하고 유로폴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유로폴은 유럽 역내 법집행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1992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2010년 유럽연합(EU) 산하 단체로 개편됐다.
한국은 비유럽국가로는 10번째로 유로폴에 가입하게 됐다. 2017년부터 유럽지역과 국제공조 인프라 강화를 위해 노력해온 결실로, 실무약정 최종교섭안은 지난 10월 6일 유로폴 운영이사회에서 유럽연합 27개국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번 약정 체결로 경찰청은 유럽연합 27개국뿐만 아니라 유로폴과 약정을 체결한 17개 유럽국가와 9개 비유럽국가, 유로폴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각종 국제기구·연구단체와 직접적인 정보교환·협력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전문 지식과 전략적 분석 결과 공유, 교육훈련 프로그램 상호 참여, 개별 범죄 공조수사 지원, 경찰청 수사협력관의 유로폴 본부 파견과 합동 근무, 유로폴 보안통신선 도입 등도 추진할 수 있어 초국경범죄에 대한 경찰의 대응 역량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은 특히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규정으로 제약을 받는 유럽국가들과의 공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제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진화하는 범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며 "양 기관의 협력이 더 구체화하고 공조 역량 또한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서린 드 볼 유로폴 청장도 "초국경범죄가 심화하는 현재, 국제안보적 맥락에서도 한국 경찰청과 유로폴 간의 협력은 매우 긴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