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접종 늘자 점차 효과... '3차' 맞은 고령층 확진 급감

10대 감염 환자 수 감소 추세
60세 이상 부스터샷 62.5%에
확진 비율 25.5%로 줄어들어

청소년 접종 늘자 점차 효과... 3차 맞은 고령층 확진 급감
지난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청소년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늘면서 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2주 후면 접종 효과가 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3차 접종률이 60%를 넘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확진자 비율이 확연히 줄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청소년 예방접종률이 빠르게 늘면서 확진자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2일 16~17세와 12~15세의 기본 접종(2차 접종) 완료율은 각각 40.3%와 0.36%였으나 이날 접종률은 각각 69.8%, 33.1%로 올라섰다. 한 달 사이에 고등학생 접종률은 1.7배, 중학생 접종률은 92배가 늘어난 셈이다.



청소년 접종 늘자 점차 효과... 3차 맞은 고령층 확진 급감

이에 따른 접종 예방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먼저 접종이 진행된 16~18세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지난주(12월 12~18일) 기준 8.1명으로 10대 이하 연령대 중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 13~15세는 주간 일평균 발생률이 11월 4주(11월 21~27일) 10.7명에서 12월 2주(12월 5~11일) 17.1명까지 증가했으나 지난주에는 15.5명으로 감소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고3 학생들의 백신 접종에서도 효과가 확인이 됐고 접종을 빨리 받았던 16~17세에서도 높은 접종률로 감염 환자 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12~17세 연령층에서도 접종이 늘면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청소년 예방접종은 감염으로 인한 격리, 일상생활 및 학업 장애 등을 막고자 하는 방역 예방”이라면서 “이날 기준 12~17세 접종 완료율이 45.1%까지 올랐는데 2주 후면 효과가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차 접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기준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은 62.5%로 지난달 20일 기준 7.5%보다 8.3배 늘었다. 당시 확진자 가운데 33.2%를 차지하던 60세 이상 연령군의 비율은 이날 25.5%까지 줄었다.


다만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는 초등학생층에서 감염률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4주에 주간 일평균 발생률이 9.4명이었던 7~12세는 지난주 22.1명까지 올랐다. 6세 이하 유치원생도 발생률이 같은 기간 6.6명에서 17.3명으로 치솟았다. 이에 우리나라도 5~11세 예방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홍 팀장은 “10세 미만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늘고 있어 5~11세 백신 접종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접종을 위한 근거를 수집하고 부모님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