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클라우드가 내년 국내 인력을 2배로 확대하며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선포했다. 넥슨,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전자상거래, 제조업, 공공 부문 등 다양한 고객들을 계속해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2일 텐센트클라우드는 연례 컨퍼런스 ‘2021 텐센트 클라우드 데이’를 열고 올해 국내 사업 성과와 내년도 전략에 대해서 소개했다.
텐센트클라우드는 올해 종합적인 사업 성장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말 국내 상륙 이후 매년 세 자릿수 성장을 이뤄낸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다만 매출·인력·파트너사 중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이 세 자릿수 성장을 이뤄낸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올해 주요 성과로 국내 게임 산업 내 입지 확대를 꼽았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위메이드, 웹젠 등 국내 상위 20개 게임사 중 상당수를 고객으로 확보한 것. 자오젠난 텐센트클라우드 동북아 사업총괄 부사장은 “텐센트클라우드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사인 텐센트가 운영 중인 게임들에 클라우드를 적용해 왔다”며 “다양한 적용 사례를 통해 클라우드 성능을 검증하고, 게임에 특화된 솔루션들도 상당수 개발했다”고 말했다.
게임 외 다양한 산업군으로도 고객사를 확대했다. 자오 부사장은 “텐센트는 그간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 자사 서비스에 기반해 오디오·비디오 기술을 축적해 왔다”며 “한국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통 제조업, 공공 부문 등을 대상으로 텐센트 클라우드의 오디오·비디오 솔루션을 도입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텐센트클라우드는 내년에도 국내에서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인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텐센트클라우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상주하는 인력은 15명 가량이다.
기존에 강점을 가진 게임·오디오·비디오 외 신규 서비스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자오 부사장은 “AI 기술을 활용해 아이돌 얼굴을 바꾸고, 가상MC를 만드는 등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스마트리테일, 광고 등 빅데이터 툴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