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 페이스북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가 '주어'를 뺀 문장들로 누군가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김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처장의 사망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안되겠다'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1번부터 숫자를 열거하면서 '추잡해서 안되겠다', '비열해서 안되겠다', '뻔뻔해서 안되겠다', '교활해서 안되겠다', '잔혹해서 안되겠다', '치떨려서 안되겠다', '악독해서 안되겠다', '포악해서 안되겠다', '악랄해서 안되겠다', '간악해서 안되겠다', '미심쩍어 안되겠다', '석연찮아 안되겠다', '꺼림칙해 안되겠다', '섬뜩해서 안되겠다', '부끄러워 안되겠다', '창피해서 안되겠다', '무서워서 안되겠다'고 썼다.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김 전 대표는 "도저히 '그분'은 안 되겠다"고도 했다.
김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쯤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달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 바로 아래 직급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처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다.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 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