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을 신고할 당시 160억 원대의 재산을 누락해 논란을 일으켜 사직한 이종인 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이 퇴직하며 총 220억 2,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공직자 가운데 최고액이다.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12월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전 실장은 배우자 명의의 대지 등 토지 101억 2,500만 원, 건물 180억 원, 예금 34억 6,100만 원을 신고했다. 이 전 실장은 지난 5월 임용 당시 250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해당 채무만 신고하고 건물 자체의 가액은 빠뜨려 논란이 됐다. 이 건물은 이번 재산 공개에서 170억 원으로 신고됐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현직 고위 공무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43억 9,900만 원을 신고한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이었다. 이 이사장은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등 건물 17억 7,500만 원, 예금 22억 6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이어 안영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원장(41억 2,300만 원),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35억 9,800만 원)의 재산이 많았다. 강 사장은 서울 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뛰며 해양수산부 차관이던 2018년 3월에 신고한 14억 6,600만 원보다 20억여 원이 늘었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27억 5,100만 원) 등 총 32억 8,300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8억 200만 원)와 배우자의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 분양권(2억 8,300만 원)을 신고한 이광복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강남구 세곡동 아파트(10억 2,900만 원)과 수서동 아파트(8억 3,000만 원)를 신고한 장영태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등은 다주택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