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유경PSG, 홈플러스 5곳 매각 성공

동대문지점 등 5년만에 조기청산
年 7~8% 배당에 450억 시세차익

홈플러스 동대문점/사진 제공=유경PSG자산운용

유경PSG자산운용이 홈플러스 동대문점 등 5개 점포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홈플러스 사당점 등 많은 리테일 자산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지만 부동산의 입지 상황과 임대 조건에 따라 온도 차가 큰 모습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경PSG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GMK제4호’는 기초자산이던 홈플러스 동대문점과 김해점·김포점·북수원점·가좌점 등 5개 점포를 미래도시개발·롯데건설·IBK투자증권 컨소시엄에 총 7,250억 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된 점포들은 유경PSG자산운용이 지난 2016년 홈플러스로부터 인수한 자산이다. 당시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MBK파트너스는 자산 유동화를 목적으로 전국 142개 점포 가운데 매출 순위 5위인 김해점을 비롯, 북수원점(10위), 김포점(30위), 동대문점(30위), 가좌점(45위) 등 우량 점포들을 유경PSG 펀드에 6,440억 원에 매각했다. 자산 재매각에 성공하면서 유경PSG펀드는 연간 7~8% 배당과 함께 약 450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보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리테일 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졌지만 우수한 입지와 매년 2%씩 상승하는 임대차 계약 등 자산 가치가 우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수자들은 홈플러스의 임차 계약이 종료되면 동대문구청 인근에 위치한 홈플러스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로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개 자산 모두 용적률이 200~480%로 높고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 역이 있는 등 입지가 좋기 때문이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리테일 자산의 매매 가격은 2019년 대비 0.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와 물류센터 가격이 7.8%, 11.7% 오른 것과 대조된다. 심지어 KB부동산신탁이 보유하고 있는 홈플러스 사당점은 케이리츠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올해 자문사를 추가 선정하고 투자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는 평가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당점의 경우 자연녹지 지역에 지어져 용적률이 일반 상업지역 대비 낮다”며 “주거용 개발도 어려워 원매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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