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文, 어려움에도 사면 결정에 심심한 사의…치료에 전념"

사면 발표 후 유영하 변호사 통해 전해
朴 "빠른 시일 내에 국민들께 인사"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정부의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뒤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의(謝意)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특별사면 발표 이후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 "신병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을 전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사면 소식을 접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질의에 "그냥 담담하셨다"라며 "제가 9시에 들어와서 YTN 뉴스를 같이 봤다. 대통령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전언은 유 변호사가 구술을 받아 정리한 것이라고 유 변호사는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0시 풀려난다. 유 변호사는 "당분간 병원에서 아마 치료를 받으실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새누리당의 공천 개입 등의 혐의로 징역 22년이 확정됐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되지 않으면 박 전 대통령은 87세가 되는 2039년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면으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이날일까지 1,730일(약 4년 8개월)만에 출소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오랜 기간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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