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달 쉽지 않네…1년 만에 완전 발 빼는 배민

DH, 일본 푸드판다 내년 1분기 매각 계획



/딜리버리히어로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 절치부심하며 일본 음식 배달 시장에 재도전했던 배달의민족이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마저 일본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사실상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게 됐다.


24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DH는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음식 배달 브랜드 ‘푸드판다(foodpanda)’의 일본 사업을 내년 1분기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DH의 독일 푸드판다 사업 축소와 함께 결정된 사안으로, 아직 매각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배달의 민족은 지난 2014년 라인과 조인트벤처 ‘라인브로스(Linebros)’를 설립하고 배달 서비스 ‘라인와우(Linewow)’를 선보였지만, 당시 일본의 음식 배달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아 1년여 만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일본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푸드네코(FOODNEKO)’를 선보이며 일본 시장에 재도전했다. 하지만 올해 초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DH 인수가 완료되고, DH와 우아한형제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략적 제휴에 따라 푸드판다로 사업이 통합되며 서비스 종료됐다.


모기업인 DH의 푸드판다 사업으로나마 일본 음식 배달 시장에서의 명맥을 유지하던 배달의민족은 DH의 일본 푸드판다 매각 결정으로 남아있던 연결고리마저 끊겼다. 이로써 배달의 민족은 베트남에서만 해외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


DH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본 배달 시장이 코로나19로 급격히 성장하긴 했지만 인구수 대비 국내에서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와 함께 ‘우아DH아시아’ 이사회 의장을 맡은 김봉진 의장은 지난 3월부터 싱가포르에 체류 중이다. 이곳에서 김 의장은 DH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며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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