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자신의 과거 주식투자 경험을 공개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에는 '[대선특집] 삼프로가 묻고 이재명 후보가 답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후보는 해당 영상에서 "(과거 주식 종목은) 100% 제가 골랐다. 기업 분석서도 다 읽고 주식 교과서도 엄청나게 많이 봤다"면서 "요즘은 정치적 판단, 정무적 감각을 위해서 보는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주식하면 안 된다, 패가망신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라며 "절대로 안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제가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증권회사 일하는 친구 권유로 첫 주식을 샀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 후보는 또한 "저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가) 부탁해서 사줬던 거라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던 거다. 그때 얼마 넣었는지는 비밀이지만 꽤 많이 (넣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친구에게 알리지 않고 추가로 더 샀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아침에 조간 신문을 펼칠 때마다 상방 화살표를 보게 됐다. 아침마다 즐겼는데 어느 순간 너무 많이 오르니 겁이 났다"면서 1만원 중반대에 샀는데 3만원 중반을 넘어가길래 일단 제가 가진 걸 다 팔아버리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빨리 팔라고 했다. 친구가 안 된다는데도 ‘계정이 내건데 왜 안파냐. 팔아라'라고 거의 싸우다시피 해서 팔았다. 내가 팔고나니까 쭉 떨어지더니 제자리로 돌아가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후보는 “내가 이걸 나중에 알았다. 난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자원이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나만 덕보고 나머지는 다 플랫된 것"이라며 "아마도 내가 파니까 그 사람들이 '배신이다' 싶어서 다 팔아버린 것 같다. 전선이 무너져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이 후보의 언급에 패널 중 한명이 "주가 조작이 공소시효가 어떻게 되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했다.
더불어 이 후보는 이후 주식에 많은 돈을 투자했던 경험을 밝히면서 "갑자기 일하기 싫어지더라. 주식 잘 골라서 사니까 2~3배 남는 건 일도 아닌데. 일을 진짜 안하고 그 다음부터는 매일 주식만 보고 경제지도 다 구독해서 봤다"면서 "돈 빌려서 전부 했는데 그렇게 되니까 하루 종일 단타만 하게 되더라. 결국 단타도 성에 안차서 선물, 콜옵션, 풋옵션 매도까지 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결국 그때 집을 한 채 사고 싹 정리했다"며 "2억 전세보증금에 1억5,000만원 빌려서 집을 3억6,000만원에 샀다. 지금 살고 있는 그 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한번 실패하면 거기서 포기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왜 실패 했나 다시 점검했다. 결국 성공해서 본전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돈을 꽤 많이 벌었다"면서 "전 재산이 주식으로 12억에서 15억까지 올라갔다. 제가 13억을 가지고 있다가 공직자 주식백지신탁 결정 나서 도지사 된 후에 전부 팔았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에 대해선 "절대 사지 마라. 나하고 아무 관계 없다"면서 "종목이 뭔지는 알고는 있는데 그 인연들도 기가 차더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