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결산-드라마①] 2021년 드라마 키워드는? 바로 '사극 열풍'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달이 뜨는 강', '보쌈-운명을 훔치다', '홍천기', '연모',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태종 이방원', '옷소매 붉은 끝동', '어사와 조이' 포스터 / 사진=각 방송사 제공


2021년 한국 방송가엔 유독 사극 드라마가 많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사극 불패'를 보여줬다.



올해 첫 방송을 시작한 사극으로는 '달이 뜨는 강', '보쌈-운명을 훔치다', '홍천기', '연모', '어사와 조이', '옷소매 붉은 끝동', '태종 이방원',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 무려 8개 작품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첫 방송을 타 올해 초까지 방영된 작품인 '철인왕후',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까지 더하면 10개 작품이 넘는다. '철인왕후'와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올해 초 각각 17.4%, 1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해 연초부터 사극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절대 빼놓고 2021년을 말할 수 없는 드라마 네 개 작품을 서울경제스타가 선정했다. 아직 시청하지 못하셨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보시기를.




/ 사진=KBS2 '달이 뜨는 강' 포스터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달이 뜨는 강>



KBS2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 운명에 굴하지 않은 두 사람의 순애보를 그린 팩션 사극 드라마다. 김소현, 나인우, 이지훈, 최유화 등이 출연했다.



남자 주인공을 맡은 지수가 학교폭력 폭로로 인해 중도 하차한 사건이 크게 이슈 됐었다. 이미 전체 분량의 90% 이상인 18회까지 촬영이 종료된 시점이라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다. 배우 나인우가 급하게 지수 자리를 대체해 7회부터 재촬영 후 출연했다. 논란과 걱정 속에서도 김소현과 나인우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잘 이끌며 시청률 7.55%로 마무리했다. 현재는 지수가 연기한 6회 분량도 모두 나인우 촬영본으로 수정된 다시 보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 사진=KBS2 '연모' 포스터


◆세자가 된 여아의 비밀 궁중 로맨스…<연모>



최근 종영한 KBS2 '연모'는 최고 시청률 12.1%를 기록한 화제작이다. 넷플릭스에서도 전 세계 4위까지 오를 만큼 흥행한 작품이다.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이야기다.



여인이라는 비밀을 숨기고 왕으로 살아가는 남장여왕 이휘 역을 맡은 배우 박은빈이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박은빈은 아역 시절부터 오랜 사극 경력이 있어 이번 작품에서도 그 경험이 빛을 발했다. 이휘 어린 시절과 쌍둥이 오라버니 세손 역을 맡은 아역배우 최명빈의 1인 2역 연기도 호평받았다. 로운 역시 첫 사극 도전임에도 이휘의 스승이자 첫사랑인 정지운 역을 잘 소화해냈다.



이처럼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흥미로운 스토리 덕분에 '연모'는 1회 시청률 6.2%로 시작해 마지막회는 두 배 가까운 12.1%를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포스터


◆입소문 타며 흥행 궤도…<옷소매 붉은 끝동>



현재 방송 중인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1회 5.7%로 시작해 최근 12회에는 최고 시청률 13.3%까지 달성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애절한 스토리로 입소문을 제대로 타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MBC 드라마로서는 '나쁜 형사' 이후 3년 만에 시청률 10%를 넘은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주연 배우 이준호, 이세영은 시청률 10% 이상 공약으로 약속했던 라디오 스페셜 DJ 출연을 확정짓고 오는 28일 ‘정오의 희망곡’에 출격할 예정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의빈 성씨 덕임의 인생과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와의 사랑을 다루는 팩션 사극 드라마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다. 차기 군주인 정조 '이산' 역을 맡은 이준호는 전역 복귀작부터 인생 캐릭터를 만나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세영은 '연모' 박은빈과 마찬가지로 아역 배우 시절부터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 사진=KBS '태종 이방원' 포스터


◆5년 만에 부활한 KBS 대하 사극…<태종 이방원>



KBS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은 지난 11일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고려라는 구 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다. 5년 만에 나온 KBS 대하 사극인 만큼 많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이전에도 태종을 다룬 사극 작품들이 많았지만 '태종 이방원'은 이성계의 건국 과정 속 전주 이씨 가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했다. '家를 넘어 國으로 國家를 다시 생각한다'라는 메인 문구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태종 이방원'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대하 사극 부활을 기대한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명품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 충실한 역사 재현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