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체들의 수익 증가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에 생산비가 오르는데도 소비가 늘지 않으면서 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공업부문 기업 이익은 8,059억6,000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9%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전월 증가율(24.6%)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11월 증가율은 지난해 5월(6%) 이후 최저치다. 11월 증가율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하면 2020·2021년 두 해의 평균 증가율은 12.2%다.
올들어 1~11월 누계 공업부문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하면 2020·2021년 평균 증가율은 18.9%다. 공업부문 기업 이익은 연간 매출액이 2,000만 위안 이상의 주력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지표다.
올해 하반기 들어 경기둔화세가 완연해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2%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는 계속 상승 중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봉쇄로 지역 이동까지 지체되면서 물류비가 치솟고 있는 형편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