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부문 근로자 임금 올 3분기에만 4.6% 상승

/AFP연합뉴스

구인난과 인플레이션 속에 미국 근로자의 임금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3분기 미국 전체 민간 부문 근로자의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임금 상승은 소매업과 접객업 등 서비스업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 이 기간에 무려 6.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영·금융 등의 임금도 3.9% 오르면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구인난이 임금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수요는 급증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등으로 일터로 돌아오지 않는 노동자가 여전히 수백만 명에 달하면서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코더패드의 어맨더 리처드슨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미국 직원들의 급여를 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정신 나간 짓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동종 업계로의 이직을 우려해 결국 인상분을 예산안에 넣었다"고 털어놓았다. 컨설팅 기업 존슨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존슨 매니징디렉터는 "기업들의 인원이 부족한 상태"라며 "기업들의 급여 인상에 대한 압박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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