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못 베낀다"…삼성, 두번 접는 '폴더블폰' 예고[영상]

/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특허가 공개됐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거세지는 추격에 또 한 번 초격차를 유지할 신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를 통해 공개된 삼성 특허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 '트라이-폴드(Tri-Fold)' 랜더링을 공개했다.


해당 특허를 살펴보면 메인 디스플레이는 총 세 부분으로 나뉘면서 'Z' 형태로 접힌다.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 결합된 형태다.


두 번 다 접었을 때는 외부에 노출된 화면이 그대로 커버 디스플레이가 된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처럼 별도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필요가 없다. 다만 3개의 디스플레이가 서로 겹쳐지면서 폴더블폰이 다소 두껍고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레츠고디지털은 전했다.



삼성이 공개한 특허 문서 일부. /사진제공=WIPO

이번에 공개된 특허에서 주목할 점은 후면에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다. 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후면에 배치된 메인 카메라로 손쉽게 셀카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레츠고디지털은 전망했다.


또 전면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숨기는 '언더디슬플레이카메라(UDC)'도 적용됐다. 접었을 때 외부에 드러나는 디스플레이엔 지문인식 센서도 내장됐다. 이 외에도 S펜, HDMI 커넥터 지원 등이 해당 특허 문서에 기재됐다.



/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삼성의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관련 기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5월 '디스플레이 위크 2021'을 통해 S-폴더블 등 차세대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8월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IMID 2021)에서도 S자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중국 업체들도 삼성 독주였던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화면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와 올해 초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2'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삼성 갤럭시Z플립3처럼 클램셸(조개) 형태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P50 포켓'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포도 삼성 갤럭시Z폴드3처럼 접히는 인폴딩 구조 폴더블폰 '오포 Find N'을 선보였다. 다만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폴더블폰'을 앞세워 대놓고 삼성전자를 저격했지만 실제 공개된 제품에는 세 개의 주름이 노출되는 등 완성도 면에서 삼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이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관련 특허 출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르면 2022년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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