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근혜 병명 밝혀질땐…윤석열 직격탄"

"尹, 형 집행정지 2번이나 거부해 더 악화
朴사면 적극 요구도 안해…우파 후보 아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결정된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우리공화당 주최로 열린 쾌유 기원 집회에서 조원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침묵하면 제일 고통스러운 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몸 상태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후) 알릴 필요가 있다"며 "누군가가 이 상태까지 어떻게 갔냐,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는 거고 그렇게 되면 윤석열 후보한테 직격탄"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취할 입장에 대해 “지금 같이 계속 침묵을 유지하는 것, 정권교체하자는 말씀을 두루뭉술하게 하는 것, 다른 하나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 등 세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대통령 뜻이지만 저는 침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침묵하면 제일 고통스러운 게 윤석열”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우선 (윤 후보가) 45년 구형을 때렸다. 또 형 집행정지를 2번 거부했다. 그때도 대통령의 몸 상태는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다"며 "결국 지금 몸 상태가 이리된 원인도 윤 후보가 형 집행정지 2번을 거부한 데서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동의하에 건강상태가 어떤지 밝혀진다면 그 후폭풍이 대단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참고로 윤 후보는 형 집행정지가 본인이 불허한 게 아니라 위원회 결정을 따랐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하자, 조 후보는 "본인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그 당시에 윤석열은 이쪽이 아니고 좌파 쪽에 있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또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요즘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뜨는 이유가 대구 가서 사면복권까지 해 달라고 한 것 아니냐”며 “박 대통령에 대한 사면 얘기를 당당하게 왜 못하느냐.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것은 소위 우파 후보로서는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되게 안 좋은 상태라고 본다"고 추측했다. 그는 "(사면심사위원회) 심사위원 전체가 건강 관련해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 이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면 결정에 대해선 늦었지만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히면서도 "지난 1월 이낙연 당시 총리가 요청할 때 그때가 (시기적으로 더) 맞았다고 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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