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 의혹에 "많이 안바란다, 똑같이만 해라"

/연합뉴스

“많이 바라지 않는다. 똑같이만 해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1999년 석사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힘, 김건희 1999년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하여 '22년 전 석사 논문에 현재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옹호한다"며 "보수 언론도 '22년 전' 것임을 제목에 넣어 강조한다"고 적었다.



/페이스북 캡처

앞서 JTBC는 김씨의 석사 논문을 표적심의 프로그램 ‘카피 킬러’로 분석했고 전체 48쪽의 논문에서 43쪽이 표절된 내용을 담고 있다며 표절률은 43%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카피 킬러'는 자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DB)와 검증 대상 논문을 비교·대조해 표절률을 산출한다. 학계에선 표절률 20%를 넘어서면 심각한 연구 부정으로 간주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당시 숙명여대의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논문이 인정된 것”이라며 "22년 전 당시의 기준을 따지지 않은 채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그런데 국민의힘은 1989년 나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보수 언론도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며 "국힘과 보수 언론은 나의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박사논문(1997)도 서울대가 검증해야 한다고 서울대를 압박하여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참조하십시오”라는 글을 올리며 지난해 서울대가 곽상도 의원의 이의신청을 기각한 기사 사진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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