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울산-부산 광역열차 시승..."만주·시베리아로 가는 출발점"

동남권 4개 철도 건설사업 개통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마친 뒤 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을 시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동남권 4개 철도 건설사업 개통식이 열리는 울산 태화강역을 방문해 부산 일광역까지 운행되는 광역 열차를 직접 시승했다. 이 사업은 동대구-경북 영천, 영천-경북 신경주, 신경주-울산 태화강, 태화강-부산 일광으로 연결되는 142.2㎞ 구간에 광역열차가 달릴 수 있게끔 철도를 개통하는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동남권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철도연결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에게 개통 소감을 들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차 토크’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균형뉴딜을 선도할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 실현을 위해 대량수송이 가능한 철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협력 지원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초광역협력이란 행정구역의 경계에 갇히지 않고 단체 간 융합 정책을 적극 시행하는 개념이다. 이후 거대한 경제 공동체까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와대는 이번 개통식을 계기로 부산과 울산 사이 65.7㎞ 구간에 광역열차가 하루 100회 운행하게 되는 등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철도를 통해 지역균형 뉴딜,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실현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동해선 완성 시 부전-태화강-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은 시베리아횡단철도, 만주횡단철도 등 유라시아 대륙철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자 종착지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올해 첫 일정으로 1월 4일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운행되는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을 시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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