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강남~해운대 2시간대로… 동남권 4개 철도 개통

부산~울산 출퇴근 거리 철도로 30분대
부울경 1시간대로 잇는 메가시티 기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참석, 이들 철도 개통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대구에서 부산 일광을 잇는 4개 철도가 개통하며 부산·울산·경남 1시간대 생활권의 토대가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에는 수서역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2시간 대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대구, 영천, 경주, 울산 및 부산을 잇는 142.2㎞ 연장의 동남권 4개 철도를 개통해 정식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구간은 고속열차인 KTX-이음, 무궁화호, 전철 등이 다닐 수 있는 공용 노선이다.


해당 구간은 수도권과 연결되는 KTX-이음 열차 노선의 종점부가 된다. 3년 뒤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면 중앙선(서울 청량리~부산 부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4년에 중부와 동부 내륙을 관통할 새로운 고속철도망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2027년에는 수서~광주선이 개통돼 수서역에서 신해운대역까지 2시간 4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2023년에는 부산에서 강릉까지도 KTX-이음 고속열차로 2시간 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동해선 강릉~부전 구간의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KTX 역과 거리가 멀어 불편을 겪던 울산 태화강, 경북 영천 지역 주민들도 철도로 KTX 신경주역과 동대구역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돼 경부고속철도 접근성 또한 향상된다.


이번 개통으로 부산·울산·경남이 1시간 대로 연결되는 ‘동남권 메가시티’의 성장 기반도 마련됐다. 이날부터 부산~울산 간 65.7㎞ 구간을 잇는 광역전동차(전철)가 1일 100회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2030년까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광역전동차 운행으로 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간 출퇴근 거리는 30분대로 짧아졌다. 국토부는 “1974년 수도권 광역철도 개통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비수도권에서 광역전철을 운행하게 됐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대중교통 기간망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개통한 동해선 부전~태화강~포항 구간은 통일 후 유라시대 철도 시대에 대륙철도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으로 기능하게 된다. 동해중부선의 포항~삼척 구간은 2023년 개통, 동해북부선의 강릉~제진 구간은 2027년 개통 예정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철도망 개통을 계기로 중앙선축 및 동해선축 간선철도망 완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권역별 주요 거점을 안전하고 빠르게 연결하는 지방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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